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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친형수가 불법 촬영한 성관계 촬영물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첫 재판이 열렸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1부(부장판사 이중민)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 등)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의 친형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 친형수는 지난해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연인이라 주장하며, 황의조의 사생활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 등을 SNS에 공유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친형수는 황의조가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었고 그들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황의조는 해당 글과 영상이 퍼지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협박 등 혐의로 이 친형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황의조는 협박범이 친형수인 것을 모르는 상태였다.

경찰에 의해 사건이 검찰에 넘겨진 후, 보완 수사가 진행되었고,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고소를 취소하며 협박한 범인이 친형수임을 확인했다. 이후 이 친형수는 지난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친형수는 그동안 황의조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남편과 함께 황의조의 일정에 동행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친형수 측은 황의조를 음해하기 위한 동기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1월 22일 황의조가 불법 촬영한 사실을 포착하고, 그를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 중이다. 당시 황의조는 입장문을 내고 "불법 촬영이 아닌 합의한 촬영"이라고 주장했지만, 영상 속 피해자 측은 황의조가 영상 유포에 대해 사과하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촬영 전 동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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