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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롤스로이스 차량의 운전자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상태로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혔다. 해당 운전자는 강남경찰서에서 구속되었으며, 석방된 지 8일이 지났다.

11일, 서울중앙지법은 위험운전치사와 약물운전 혐의로 구속된 신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고는 2일 저녁 8시 10분쯤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신씨는 롤스로이스 SUV를 몰다 길을 걷던 20대 여성 A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A씨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었고, 복부와 머리 등을 심각하게 다쳤다. A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신씨는 사고 당일 오후 12시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디아제팜과 미다졸람을 투약한 후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신씨의 검체에서는 총 7종류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 중 케타민을 포함한 성분이 검출되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병원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할 수 있는데, 오용이나 남용할 경우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모발 검사 결과를 확인하여 신씨가 코카인, 대마초, 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투약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신씨는 의약품을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투약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결과 신씨는 지난 2월부터 4곳의 병원에서 매달 2차례씩 총 16번의 시술을 받았다고 밝혀졌다. 신씨는 2017년에 필로폰을 투약하여 마약류 관리법을 위반한 전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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