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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여성 연예인 얼굴에 불법 성 영상물을 합성한 사진 수천개를 제작하고 유포한 3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유포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 동부 현지 거주지에서 연예인 얼굴에 불법 성 영상물을 합성해 만든 사진을 텔레그램 공유방이나 해외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아이돌과 배우였으며, 그 중에는 미성년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수를 최소 5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국내에 머물 당시 딥페이크 기술을 접한 후 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작한 허위 사진은 약 2000여 장이며, 노트북과 외장하드 14개에 저장돼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작한 사진을 A씨는 보안이 철저한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공유방에서 수십 명에게 무료로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가 개설한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약 8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A씨는 해외 사이트에도 동일한 사진을 게재하는 등 총 5800여 건의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씨는 불법 유포 행위를 지속하던 중 제주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검거됐으며, 이에 따라 송환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수사당국은 A씨의 송환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미국 수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미국 법원에서의 보석 불허 및 강제 추방을 이끌어냅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통해 얻은 범죄 수익이 없었으며, 조사 과정에서 "우연한 계기에 허위 영상물을 접하게 된 뒤 단순 자기만족을 위해 범행했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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