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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 성능시험 진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이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성능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성능시험은 미 국방부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세계 군용무인차량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해외비교성능시험(FCT)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에 대한 본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FCT는 미 국방부가 전 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각국에 파견 중인 미 국방 무관들이 300여개의 해외기술을 식별하고 미군이 심사를 진행해 이 중 10여개를 최종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아리온스멧 역시 FCT에 채택된 무인차량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현지시험은 미 해병대 주둔지 인근에서 진행되며, 아리온스멧은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곳까지 연료, 전투식량, 식수, 환자, 수리부속품 등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CT 시험을 통해 무인차량 제조기술과 야지 자율기동 소프트웨어 기술 등 세계 최고 성능을 요구하는 미 해병대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리온스멧은 FCT 과제로 선정되어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 장비시연에 나선 바 있다. 국내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FCT 과제로 채택된 것은 아리온스멧이 최초로, 최고속도(43km/h), 전기충전 후 항속거리(100km), 적재중량(550kg) 등은 글로벌 톱티어 장비와 동급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의 미 해병대 훈련장에서의 성능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 국방부에 의해 관련 획득사업이 추진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 해병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군용무인차량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요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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