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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의 불안정한 대외 정세에 직면한 대한민국에서는 근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주요 인물들의 역사적 위치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6·25 전쟁을 극복한 주역으로서 국부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도 재조명되었던 월북 독립운동가 김원봉의 행적과 관련된 논란이 정치권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영웅들을 둘러싼 논란은 사학계에서도 양날의 칼처럼 논의되고 있다. 근현대사와 관련한 건전한 논의를 유발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회적 분열을 야기할 위험성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일제강점기, 6·25 전쟁, 분단과 같은 동요와 분열의 세월을 겪은 나라는 좌우 양쪽 진영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완벽한 인물이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홍범도 장군 뿐 아니라 독립유공자인 이승만, 김구, 여운형, 그리고 6·25 전쟁의 영웅인 백선엽 장군의 행적과 관련된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외교관계의 다변화와 한미일 3국 관계를 중시하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도의 소다자주의에 협동하는 것과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물상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시되고 있다.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신율은 영웅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현재 신냉전이 시작된 것 때문으로, 이는 낡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역사적 인물들을 둘러싼 논란은 지도자들의 자질부터 외교와 민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정세와 더불어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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