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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한강 수계 댐들이 비상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방류량을 늘리면 한강 수위가 상승하여 수도권에 피해가 예상되지만, 내일까지 폭우와 태풍이 예보되는 상황에서도 방류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5일에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춘천댐과 의암댐, 청평댐 등 북한강 수계 댐들은 지난 2일부터 수문 방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수문 방류는 올해 처음 진행되는 일입니다.

평화의댐을 제외한 북한강 수계 댐 중 가장 상류에 위치한 화천댐도 제한 수위(175m)가 점점 다가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에 올해 첫 번째 수문 방류 작업을 시작합니다. 방류량은 초당 최대 3,000t입니다. 따라서 초당 12,000t의 물을 방류 중인 팔당댐은 화천댐의 방류 시 초당 15,000t로 방류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남한강 수계 다목적 댐인 충주댐은 2018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수문을 개방하였습니다. 현재 초당 1,500t의 물을 방류 중인 충주댐은 방류량을 2,000t로 늘리고, 하류와 기상 상황을 고려하여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입니다. 최대 3,000t까지 방류량을 허용한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방류 작업을 시작한 괴산댐도 7개 수문을 모두 개방하여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북한강 수계의 팔당댐과 남한강 수계의 충주댐이 각각 초당 15,000t과 초당 3,000t을 방류한다면 초당 18,000t의 물이 한강 상류로 흘러들어갑니다.

특히 팔당댐의 방류량은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팔당댐이 초당 1,000t을 방류하면 36.3㎞ 아래에 위치한 한강대교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시간 45분이 소요됩니다. 1만t을 방류한다면 도달 시간은 4시간 55분이고, 1만 5천t을 방류한다면 4시간 10분이면 한강으로 물이 흘러들어갑니다.

한강 수계 댐들의 방류 작업은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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