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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태도 논란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에는 러시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발언과 태도 등으로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지역에서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청년가톨릭회의에서 교황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교황은 해당 연설에서 "여러분은 대러시아의 표트르 1세, 예카테리나 2세 등 성스러운 통치자들, 위대하고 발전된 위대한 문화 인간애를 갖춘 제국의 후손임을 잊지 말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우크라이나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인 올레그 니콜렌코는 "교황의 연설 내용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인들의 살해와 마을 파괴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국주의적 선전이자 정신적 유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황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서사와 유사하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표트르 대제에 비유하며 러시아 제국의 재건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명으로 교황은 지난 4일 "위대한 러시아라는 표현은 지리적 의미가 아닌 문화적 의미의 러시아를 가리킨 것"이라고 밝혀졌다. 또한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2세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러시아 역사를 공부했기에 즉흥적으로 떠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논란은 교황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인들이 당한 피해 등을 자주 언급하면서 일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지역에서의 평판이 저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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