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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온열질환자 증가...사망자도 늘어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13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관련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국내 온열질환자는 61명이었다. 전일 대비 12명은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날의 31명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날 온열질환 관련 추정 사망자는 전일(6명) 대비 절반인 3명이다. 5월 20일부터 누적된 추정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전년 동기 6명에 비해 7명이 더 많다.

최근 1주간 동안(24일~30일)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총 330명이다. 25일부터 장마가 끝난 26일까지 급격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27일은 65명, 28일은 71명, 29일은 73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시작 이후로 환자 누적 수는 1,117명으로, 전년 동기 1,048명에 비해 69명 늘었다.

국내는 이번 주 내내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180개 지역 중 178곳(98.9%)에서 폭염특보가 발령되었다.

부산백병원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태풍과 호우를 합친 것보다 약 3.6배 많다고 한다. 폭염은 보이지 않는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일사병으로 알려진 열탈진이다. 열탈진의 대표적인 증상은 탈수로 인한 무기력함과 혼수상태, 오심 등이다. 방치할 경우 열사병으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특히 고령자, 영유아, 당뇨, 만성 신장병 환자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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