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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강도 혐의로 수감 중이던 김길수(36)를 검찰에 송치

경찰은 14일 김길수가 도주한 혐의로 수감 중인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김길수를 도주 혐의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 20분쯤 안양 동안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던 중, 서울구치소 관계자들에게 양치하겠다며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손목에 차고 있던 수갑 등 보호장구를 푼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길수는 7층 병실에서 지하층으로 이동해 병원 직원복을 입은 후 오전 6시 47분경 병원을 빠져나왔으며,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도주 후 김길수는 오전 7시 47분쯤 의정부시 의정부역 부근에서 사전에 연락을 받은 여성 지인 A씨와 만나 택시비 7만원을 포함한 10만원을 받았고, 이후 양주시로 이동해 자신의 친동생으로부터 80만원을 받았다.

김길수는 이렇게 얻은 도피자금을 이용해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거나 식사를 즐기면서 경기 북부와 서울을 오가며 도주를 계속했다.

그러나 김길수는 도주 초기를 제외하고는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접촉을 하지 않았으며, 노숙한 생활을 하면서 여러 번의 옷 갈아입기와 언론 보도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김길수는 지난 6일 오후 9시 1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해 A씨의 휴대폰에 전화를 건 뒤 경찰에 체포되었다.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경찰이 전화 번호를 추적해 김길수의 위치를 확인하고, 강력팀을 현장에 파견해 오후 9시 24분경 해당 공중전화 근처에서 김길수를 체포했다. 김길수가 도주한 지는 약 63시간 가량 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길수는 "우발적인 사건으로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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