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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부근에서 소멸한 제6호 태풍 카눈

11일 오전 6시, 제6호 태풍 카눈이 북한 평양 부근에서 소멸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는 전날 오전 9시20분에 경남 거제 부근 상륙 후 약 21시간 만에 소멸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6시에 평양 남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다. 처음에는 이날 오전 9시쯤 평양 남쪽 약 30㎞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3시간 더 빨리 사라졌다.

이번 태풍 카눈은 전날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후, 시속 20㎞ 내외의 느린 속도로 전국을 남북으로 가로질렀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상륙 당시 시속 40~60㎞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느린 속도였다.

태풍 카눈은 전날 남해안 부근을 지나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하며 강도가 중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내륙을 따라 이동하면서 재차 강도가 약해지고 강수량 전망치도 감소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시설 피해 건수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총 361건이다. 일시적으로 대피한 인원도 1만6000명에 이르며, 이 중 약 6000여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오전 중에 피해 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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