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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수도권을 지나가며 세력 약화

지난 12일 토요일,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은 수도권을 지나가면서 세력이 약해졌다. 예상 강수량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태풍은 서울 동북동쪽 약 30㎞ 육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서북서로 이동 중이었다.

태풍은 11일 오전 0시쯤 경기 북부를 지나 새벽 사이에 북한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오전 9시쯤에는 평양 남쪽 약 3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될 예정이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약한 단계의 열대저기압을 의미한다.

태풍은 중부 지방 일부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를 뿌리고, 중부 지방과 남부 해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현재 태풍은 수도권을 지나며 힘을 잃은 상태이다. 강도는 등급이 분류되지 않은 일반 태풍으로 분류된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간 뒤인 11일 오전에도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부지방과 남부해안 지역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충북과 전북 지역에는 11일 오전 0~6시까지, 충남권에는 오전 6~9시까지, 서울과 경기(경기 북서부 제외) 강원 지역에는 낮 12시~오후 6시까지, 인천에는 오후 6~9시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북서부 지역은 12일 오전 0~6시까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대폭 줄었다. 최대 25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지만, 조정된 예보에서는 12일 새벽까지 최대 80㎜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시내의 27개 하천과 서울둘레길 등 380개의 숲길 노선을 통제했다.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자정을 기점으로 태풍 카눈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안전에 주의하고 기상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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