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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형의 죽음에 울다 두통 생겨... 동생 부부도 타이레놀 복용 후 사망

타이레놀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일반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COVID-19 대유행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엔데믹 이후에도 판매액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타이레놀은 작은 상자를 열어 안에 있는 씰을 떼어내야 약을 꺼낼 수 있는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한 번 포장을 뜯으면 바로 티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포장이 된 상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 타이레놀이 출시된 1955년부터 30년 동안 포장재의 형태는 이와 다른 형태였다. 당시에는 플라스틱병에 여러 알이 들어 있는 형태로 판매되었으며, 약의 모양도 압축된 알약이 아니라 가루가 들어있는 캡슐 형태였다.

이러한 변화는 1982년 9월 29일 발생한 시카고 타이레놀 독극물 살인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존슨앤드존슨(J&J)이 판매하던 타이레놀 캡슐에 누군가 독극물 청산가리를 주입한 뒤, 이를 섭취한 시카고 소비자 7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사건 발생 후 4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1982년 9월 29일 아침,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12살 소녀 메리 켈러만은 감기 증상과 함께 인후통을 겪었다. 그녀의 부모는 집에 있던 타이레놀 병에서 2알을 꺼내 딸에게 줬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켈러만은 화장실 바닥에서 쓰러져 숨지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일리노이주에서 27살 아담 야누스도 심장마비로 숨졌다.

아담의 동생인 스탠리와 그의 아내 테레사는 형의 죽음에 슬퍼하던 중 두통을 느꼈다. 두통약을 찾던 이들은 아담의 집에서 타이레놀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들은 이를 나눠 먹었다. 그러나 스탠리 부부는 이틀 후에 숨져버렸다.

이와 같이 형의 죽음에서 비롯된 두통으로 인해 타이레놀을 복용한 동생 부부까지 사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타이레놀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은 단일 사례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사들은 더욱 안전한 포장재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타이레놀은 많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해열진통제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은 안전한 사용과 효과적인 관리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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