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처진 채로 팔을 늘어뜨리고, 해골 얼굴에 엑스자 눈을 가진 이 우울한 캐릭터는 현대인의 자화상과 같습니다. MZ세대가 열광하며 미키 마우스를 능가하는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이 캐릭터는 저스틴 비버, 퍼렐 윌리엄스,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 최정상급 스타들에게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작품은 바로 카우스(KAWS)입니다. BTS 멤버들의 작업실에는 카우스 아트 토이가 가득해 진정한 팬임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BTS 멤버인 제이홉은 첫 솔로 앨범 표지에 카우스와 함께했습니다.

카우스의 대표적인 캐릭터는 초등학생 크기인 1.3m의 대형 피규어 컴패니언(Companion)입니다. 7월 13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어반·스트리트 아트 축제인 어반브레이크 2023의 특별전인 카우스 언베일드(KAWS Unveiled)에서는 카우스의 대표작인 아트 토이뿐만 아니라, 평면 회화, 앨범 표지, 굿즈 등 다채로운 11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카우스 작품을 소장한 젊은 디벨로퍼 네오밸류와 함께 기획되었습니다. 네오밸류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상업공간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그동안 약 8년간 카우스를 수집해왔습니다.

197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카우스 작가 브라이언 도널리(본명)는 낮에는 디즈니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밤에는 뉴욕의 버스 정거장이나 공중전화 부스 광고판에 낙서(그래피티)를 남기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세서미 스트리트와 미키 마우스 등 유명 캐릭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1999년 첫 아트 토이를 출시한 이후로 그의 작품은 초기 완판 신화를 이루어내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 작품들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에서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카우스의 작품을 통해 대중은 캐릭터의 매력과 감성을 경험하며, 그의 작품은 어반브레이크 2023에서 특별 전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