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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경찰 조사

축구선수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가 지난 12일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하여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침내 12일, 황의조를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에 이 혐의로 처음 조사를 받은 지 두 달만입니다.

황의조는 촬영 사실은 인정하였으나, 몰래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여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앞서 피해자 측은 동의하지 않은 불법 촬영이라고 밝혔지만, 황의조는 "몰래 촬영한 영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전면적으로 부인하였습니다.

황의조는 휴대폰을 명확히 보이는 곳에 두어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하였으며, 또한 과거에 피해자가 촬영한 영상도 있었다는 취지의 입증을 위해 관련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황의조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여 누리꾼을 고소하였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친 끝에 누리꾼을 황의조의 형수 A씨로 특정하고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하였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이중민)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 측의 공소사실을 전면적으로 부인하였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황의조가 불법 촬영한 사실을 포착한 뒤 피의자로 전환하여 무더기 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첫 조사 이후에는 피해자의 조사,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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