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초등학교 담임교사 폭행 사건, 1800여명 교사 탄원서 작성

한 초등학교에서 최근 담임교사가 학급 학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에 교사 1800여명이 "심각한 교권 침해"라며 탄원서를 작성하고 나서고 있다.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달 6학년 담임인 여성 교사 A씨가 학급 제자 남학생 B군로부터 수십 차례 폭행당했다고 보도되었다. B군은 분노 조절 등의 문제로 하루 1시간씩 특수반 수업을 받고 있었으며,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A씨를 폭행한 적이 있었다. 이후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번 폭행은 A씨가 B군에게 상담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고 싶다는 요구를 거절한 것을 계기로 발생했다고 한다. A씨는 B군의 욕설과 물건 및 교과서를 던지는 행동을 당하면서 "또 다시 욕을 하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B군은 "그럼 때려줄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또 때리면 고소하겠다"고 경고함에도 더 심한 폭행이 이어졌다고 한다. A씨는 "20~30여 번을 쉴 틈 없이 맞았다"며 "바닥에 엎드려지게 되고 계속 발로 밟혀졌다. 살아야겠다 싶었다"고 울먹였다. 동료 교사 중 한 명은 "교실에는 소수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우는 여자아이와 깨진 거울을 보았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치 3주 상해 및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진단받아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가끔 학생들로부터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너무나 미안하다며 "중학교 2학년부터의 꿈이었는데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은 심각한 교권 침해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얻고 있는 상황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