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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과 짜고 잔인하게 남편을 살해한 아내가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받자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존속살해와 특수상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3)가 지난 22일 대전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고법 형사1부는 18일 A씨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형사1부는 "이전에도 음식에 제초제를 넣는 등 방식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으나 실패했음에도 단념하지 않고 기어코 범행을 저질렀고, 만 15세에 불과한 아들에게 범행을 권유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1심에서 징역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받은 아들 B군(16)은 항소하지 않았고, 형이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중학생이었던 B군과 함께 집에서 흉기와 둔기로 남편 C씨(당시 50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가 잠에 빠져 있을 때 A씨는 부동액을 넣은 주사기로 찌르고, 잠에서 깬 C씨가 저항하자 B군과 함께 흉기와 둔기로 숨지게 만들었다.

또한, 같은 해 9월 18일에는 귀가한 C씨와 사업 실패 문제로 말다툼을 벌여 소주병을 던져 다치게 하고, 같은 달 20일에는 소주를 넣은 주사기로 잠자던 C씨의 눈을 찔렀다는 특수상해 혐의도 받게 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자주 술을 마시고 욕설하며 폭행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남편이 A씨가 던진 술병에 맞아 상처를 입거나, 소주를 넣은 주사기로 눈이 찔려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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