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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연 수출 규제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 급락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배터리 기업들 "비상"

중국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 수출을 규제한다는 소식에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에 90% 이상 의존하고 있어 이번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증권가는 이전부터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가 한국 2차전지 밸류체인의 "약한 고리"라고 지적해왔습니다. 중국이 자원 무기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다른 품목으로 전환할 경우 양극재 업체들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 완성차 업체들도 연쇄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극재도 중국 의존도가 90%를 넘어섰는데 이에 따라 2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5.66%), 에코프로(-5.89%), LG에너지솔루션(-3.54%), 삼성SDI(-2.83%), SK이노베이션(-2.08%) 등 2차전지 관련주 대부분이 급락했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흑연 물품 임시 수출 통제조치 최적화 조정에 관한 공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치는 오는 12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수출 통제 대상은 순도 99.9% 초과 고순도, 인장강도 30Mpa 초과 고강도, 밀도가 1제곱미터 당 1.73g을 초과하는 고밀도, 인조 흑연재와 그 제품 등 총 9개 품목입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그동안 임시로 통제되었던 구상 흑연 등 흑연 3개 품목에 대해 군수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통제 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흑연은 대부분 2차전지 음극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인조흑연 수입의 93.7%가 중국산이었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포스코퓨처엠이 흑연계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생산한 음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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