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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국 체류 중인 총책의 지시에 따라 마약 밀수입·유통한 조선족 조직원 검거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에 체류하는 조선족 40대 남성 A씨의 지시를 받아 한국에 마약을 밀수입하고 유통한 조직원들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검거된 조직원들은 미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 총책과의 연계를 통해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유통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국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국내 마약을 밀수입하는 일을 지시받았으며, 이를 수행한 1명과 함께 유통책 8명(모두 조선족)을 검거했다. 또한 매수자와 투약자 등 28명도 함께 검거되었으며, 이 중 8명은 구속됐다. 수사과정에서는 특정한 해외 체류 총책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 9kg를 압수하여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 이는 약 300억원에 달하는 가치로, 약 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 미국, 나이지리아, 필리핀, 태국, 중국 등에서 활동하는 마약 공급책과 연계하여 국내로 다량의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하는 목적으로 친인척과 지인 등 조선족으로 구성된 조직을 조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A씨와 연계된 공급책 중에는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서 발생한 강남 마약사건의 총책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은 작년 말부터 조선족(재한중국동포)으로 구성된 마약류 판매조직이 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을 대량으로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관은 첩보 내용 확인을 위해 해당 조직과 위장거래를 하면서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마약을 배달하는 말단 책임자인 드랍퍼를 검거한 후 국내 유통조직과 매수자, 투약자를 순차적으로 검거하였다.

경찰은 검거된 국내 유통조직원들이 A씨의 지시를 받아 범죄를 실행한 사실을 인정하여 A씨의 신상정보를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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