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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내 주요 그룹과 함께 코리아프리미엄을 위한 문화강국 구축에 나선다

2015년 10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보도자료는 재계, 문화강국을 통한 코리아프리미엄 높인다라는 제목으로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16개 그룹이 재단법인 미르를 설립하고 문화강국 허브 구축에 참여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 보도자료는 한국을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큰 기대감을 안고 있다. 첨단기술과 문화 예술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주요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문화강국 허브가 형성되고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는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켰다. 미르 재단의 등장은 이후 박근혜 정권 몰락의 시발점이 되었다. 미르 재단에 대한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들이 처음에 재단 설립을 제안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나중에는 전경련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기업들로부터 돈을 걷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2016년 12월 28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회원사에게 사과와 개선방안 마련을 약속하며 직장에서 물러날 것을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회장을 찾지 못해 허창수 회장은 2023년 2월에야 물러났다.

전경련은 이번 사건을 통해 겪은 어려움으로 인해 단 년 만에 붕괴되었다. 이에 재계 총수로서 조직을 이끌 것을 선언한 사람은 없었으며, 문재인 정권에서는 전경련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전경련의 회비 수입이 급감했으며, 여의도를 휩쓸었던 영광의 시대도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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