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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에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자신이 백현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백현동 용도변경 등은 박근혜 대통령과 중앙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서한 내용과 검찰에 제출한 백현동 의혹 관련 진술서의 요약을 공개했다. 그는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국가가 퇴행하고 국민이 고통받는 것 같아 사랑하는 당원 동지들에게 언제나 죄송하다"며 "검찰은 나를 희생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민심 반전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7일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 사업 시행사에 이례적인 부지 용도 변경과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 조건 완화 등의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백현동 용도변경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진술서에서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무역투자진흥회의와 청와대 대책 회의 등에서 용도변경을 지시하였고, 국토부는 공문과 회의를 통해 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을 요구하였다"고 밝혔다.

당시 식품연구원 부지는 주거시설을 지을 수 없는 녹지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성남시는 이후 해당 지역을 아파트 등을 건설할 수 있는 준주거지역으로 지정하였다.

이 대표는 용도변경과 이에 따른 아파트 건설로 인한 직접적인 이득은 국가가 가져갔고, 자신의 한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검찰의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며, 나는 무죄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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