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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금금리 상승에 인터넷은행도 가세하다

은행권 내에서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역시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말에 대규모의 고금리 예금이 만기를 맞이하면서 은행들 사이에서 금리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13일, 주요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를 0.2%포인트(p) 올려 4.0%로 인상했다. 은행연합회 공시 대상인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중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7개로 늘어났다. 4월부터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던 4%대 예금금리는 6월 초에는 1개 상품만이었지만,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도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현재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3.75~3.85%로, 지난달 14일에 비해 0.1%p 상승한 수준이다.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지난해 연말에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고금리 예금이 만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은행들은 연 5% 이상의 고금리를 제시하여 예금을 유치했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은행채 금리의 상승이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국내 은행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연 4.442%로, 지난 3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시장금리와 예금금리의 상승은 결국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으나, 대출금리는 하락세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이를 예로 들면, 현재 기준으로 5대 은행의 대출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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