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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들,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에 따른 IPO 철회

유럽 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줄줄이 철회하고 있다. 최근 유럽 내 경기 침체로 인해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무게를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니스웨어,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V모빌리티, 그리고 방산기업 렌크를 포함한 3개 회사가 최근 1주일 사이에 자국 내 상장을 연기했다. 프랑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인 플라니스웨어는 상장 예정일인 16일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에서 상장 중단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주당 16달러의 공모가까지 확정한 상태에서 상장을 취소한 것이다. 플라니스웨어는 프랑스 IPO 시장에서 최근 2년간 최대어로 꼽혀온 회사였다.

이들 기업은 모두 불확실한 기업 환경을 이유로 IPO 철회를 결정했다. 플라니스웨어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인 피에르 데몬상은 "최근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극도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렌크 관계자도 "최근 며칠 새 시장 환경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IPO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악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으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방산기업 렌크와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V모빌리티의 IPO도 연기되었다. DKV모빌리티는 당초 40억유로(약 5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이달 증시에 데뷔할 예정이었다.

유럽 경제가 어둠에 빠진 상황에서는 기업들의 IPO 철회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신중한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유럽 경제의 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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