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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개 국제공항 테러 예고자 구속...피의자는 평범한 청년

제주지방검찰청은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항공 보안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후 9시 7분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내일 오후 2시에 제주국제공항에 폭탄 테러하러 간다. 이미 폭탄을 설치해 놨다. 나오는 인간들을 흉기로 다 찔러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혐의를 받는다.

이후 지난달 7일에는 인천·김포·김해·대구국제공항을 상대로 폭탄테러·흉기 살해 예고 글을 잇달아 올렸다.

A씨의 글로 인해 해당 공항에 투입된 경찰 인력만 300여 명에 달하며 각 공항에는 장갑차와 순찰차, 폭발물 탐지 차량, 소방차, 구급차가 배치되기도 했다.

자체 모니터링 과정에서 최초로 협박 글을 발견한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하여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당일 긴급 출국금지 조처를 취한 동시에 서울에 있는 A씨의 주거지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노트북과 휴대전화, 외장하드를 확보했다. 다행히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가족과 함께 살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던 평범한 청년이었으며, 전자공학 전공자였다.

A씨는 평소에 우회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해외 IP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 사건에도 해외 IP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범행 후 노트북과 휴대전화 초기화 등 경찰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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