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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42)이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담당했던 특수교사를 지난해 아동학대로 신고한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는 주호민을 향해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선을 넘었다"며 "가슴에 손을 얹고 그 설리번 선생님보다 더 고상한 인격자라고 자신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어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가 놀림당할까 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는 걸 상상해본 적, 자폐 장애 제자가 몰래 자위해서 사정한 거 여학생이 볼까 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준 적 있냐"며 "난 단 한 번도 역겹거나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 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밝혔다.

특수교사는 "그 분께 오늘이라도 사과해라. 나도 교사로 살면서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받아봤지만 설리번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며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인간의 자존을 건드렸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부심으로 일했지, 먹고 살려고 일한 것 아니다. 아쉬운 것 없다. 당신이 설리번 선생님을 끝내 파멸시키면 나도 사표 쓸 것"이라며 "당신이 벌인 짓이 정상적인 민원이냐. 그게 소송까지 갈 일이냐.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얻는 게 뭐냐"고 비판했다.

앞서 주호민 측이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가르치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지난해 아동학대로 신고한 것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특수교사는 공개적으로 주호민을 비판하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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