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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은 살다보면 때때로 불의의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심화되어 있어, 자신이 직접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그런 일들을 외면하거나 그 자리를 피하곤 한다. 왜냐하면 괜히 나섰다가 오히려 보복을 당하거나 귀찮은 일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슬픈 현실이다.

그래서일지도 모를 이런 현실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영화를 통해 상상해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슈퍼히어로가 등장하여 빌런들을 벌하며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약자인 소시민들에게는 슈퍼 히어로 영화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위안을 줄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가슴 속에 쌓여있던 억압된 감정들을 한 번에 털어놓을 수 있는 시원한 해방감을 주는 영웅의 모습에 이들은 영웅을 갈망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용감한 시민은 김정현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는 박진표 감독이 이 작품을 상업 영화로 적절하게 완성시키면서, 원작의 재미와 사회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영화 초반에는 만화적인 설정과 웃음을 선사하면서, 그 이후 학교 폭력에 분노하게 만드는 요소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 소시민 히어로의 활약에 마음이 끌리면서도, 통쾌한 결말과 함께 후련함을 느껴 행복감에 젖게 된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쾌감을 선사하는 112분이다.

용감한 시민은 최근에 나온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일부 가족들에게는 부적절한 요소가 있어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높은 학교 폭력 수위는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와 교훈을 전달해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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