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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바다로 향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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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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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풀벌레의 합창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내와 함께 동네 카페를 나왔다가 돌아왔다. 밤공기는 냉장고에서 꺼낸 레몬처럼 맑고 상쾌했다. 늪과 연못으로 둘러싸인 소택지의 푸른 숲에서 울려 퍼지는 풀벌레의 울음소리는 정말 높은 데시벨로 울려퍼졌다. "찌르르르르, 찌르르르르." 그 소리는 계절의 변화를 찬양하는 풀벌레들의 합창이었고, 이들이 돈을 받지 않고 재능을 기부한 것이라고 난 아내에게 농담을 던지며 걸었다.

풀벌레의 울음소리는 여름의 산뜻함과 동시에 쓸쓸함을 담고 있었다. 폭주한 여름의 에너지는 점차 꺾이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팔뚝에 소름을 돋게 했다. 올해 여름에는 바다에 한 번도 가지 못한 아쉬움이 더해져서 가슴이 서늘해졌다. 열일곱 살 때 처음으로 바다를 만나고부터, 해수욕장은 문을 닫고 분주했던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 마치 작별 인사를 하는 듯한 붉어진 해변에는 산책을 나온 이들과 개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잘 가라, 여름아! 밤마다 매미의 울음소리를 느꼈던 것처럼, 조금은 먼 곳에 사는 옛 벗들, 그리고 붉게 익은 수박, 황도 복숭아, 찐감자, 옥수수에게도 작별 인사를 보낸다.

언젠가 바닷물에 몸을 담갔던 기억이 언제였을까? 생각해보니 꽤 오래전이다. 열일곱 살 때 처음으로 바다를 만났다. 고추냉이에 싸서 먹은 생선, 그 감칠맛도 처음이었다. 나는 문학에 빠져 고등학교 때 학교를 빠져나와 동해안 죽변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개들이 산책하고, 생선의 냄새가 가득한 어판장과 떠있는 오징어잡이 배들, 오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초등학교가 있는 이곳이었다. 어둠에 가려진 오징어잡이 배들이 먼 바다로 떠나 조명을 밝히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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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


정말 미래적인 기술이네요. 어서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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