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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유소에서 불을 지른 남성, 마약류 양성 반응 검사 결과

서울 방배경찰서는 전날 도로교통법 위반(약물운전), 현주건조물 방화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던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초입에서 앞차를 추돌한 뒤 주유소로 달려가 불을 지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유기를 들어 분사하며 라이터로 불을 일으켰으나, 잔여 기름이 부족해 불은 금세 꺼져버렸다.

사고 직후에는 A씨가 피해 차량 앞에서 창문을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 직후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의료용 마약류를 합법적으로 처방받았는지, 아니면 불법적으로 구매했는지 등을 조사 중에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조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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