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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한복판에 나타나 질주하는 야생곰과 충돌한다면? 스키장에서 발생한 생사의 순간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휴양 도시 사우스 레이크 타호 내 헤븐리 스키 리조트에 흑곰이 스키어들 사이를 가로질러 한 스키어와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던 한 스키어는 왼쪽 숲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슬로프를 가로질러 야생곰을 직면했다. 스키어는 운이 좋게도 동영상을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담을 수 있었다.

스키어는 "숲에서 뭔가가 나타나 내 앞으로 다가오기까지 그게 곰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슬로프를 가로지르는 곰은 스키어 바로 앞을 스치듯 통과하였다. 간발의 차로 충돌할 뻔한 위험한 순간. 스키어는 자신이 곰과의 충돌을 피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는 약 3만~4만마리의 야생 흑곰이 서식하고 있다. 레이크 타호는 북미를 통틀어 야생 흑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지금은 야생곰이 겨울잠을 자는 자연의 순서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탓으로 곰이 스키장에 출몰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부의 대변인은 "눈으로 뒤덮힌 산과 먹이 부족으로 곰은 겨울잠을 자는 것이 당연하지만 쓰레기, 새 모이통, 애완동물 사료 등으로 인해 곰은 겨우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인간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은 곰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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