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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어머니를 살해한 대학생 A씨, 재판에서 혐의 인정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는 11일 대학생 A씨(19)에 대한 존속살해 혐의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A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또한 친누나와 삼촌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 측에게 법원 조사관을 통해 양형조사를 신청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양형조사는 판결 전 양형의 요소를 조사하고 평가하는 절차로, 형량을 결정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조사합니다.

피해자(어머니)의 가족은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8월 3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의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어머니가 술을 마시고 늦게 집에 도착한 후 꾸짖자, 만취 상태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여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함께 출동한 소방대원은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한 시간 후 피해자는 숨졌습니다.

A씨는 사건 발생 한 주 후인 8월 10일 검찰 호송길에서 취재진의 "흉기를 휘두른 기억이 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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