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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위기에 직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구속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19호 법정에서 송 전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또는 1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에 300만원 가량이 든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스폰서로 지목된 기업가 김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제기되었다.

또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7명으로부터 총 7억6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존재한다. 검찰은 이 가운데 4000만원은 송 전 대표가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관련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고 보고,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정치적 기획수사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먹사연에 전달된 돈은 자발적 후원금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금권선거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전화로 관련자들에게 접촉한 정황 등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개시된 이후 송 전 대표는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사건 관계자와 접촉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 증거인멸 의혹을 강조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영장심사를 맡은 유 부장판사는 지난 9월 백현동 의혹과 위증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건에서도 주역을 맡았다. 이번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 결정은 국내 정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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