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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구속 영장 청구에 "정당한 방어권 행사할 것"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검찰에선 묵비권 행사했고 법원에선 변호인과 잘 상의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회유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권한을 가지고 제 주변 100명 넘는 사람을 압수수색하고 그런 과정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며 "이런 강압적 수사를 하는 검찰에 맞서 피의자로서 정당한 방어권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경선캠프에서 지역본부장 교부용 선거자금 1000만원, 스폰서 김모씨로부터 선거자금 5000만원을 받은 과정에 공모한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사실에 대해선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검찰이 불법정치자금 8억2000만원을 수수했다고 보는 데 대해서는 "제가 받은 게 아니고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공식 후원계좌로 들어온 금액이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이라며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이미 다 가져간 자료로 돈봉투 의혹이 입증이 안 되니까 별건으로 수사한 것으로 해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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