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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고층 아파트, 지하 공간에 곰팡이 발생... 건설사에 대책 요구

3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A 주상복합아파트의 예비 입주자들은 건설사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A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지하 주차장 외벽에서 누수가 발생해 천장 H빔 등에 곰팡이가 생겼다"며 "콘크리트 표면이 지하 전 층에 걸쳐 젖어 있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건설사가 누수 원인을 결로 때문인지 외부 지하수 유입 때문인지 검수하지 않고 감리만 확인한 뒤 마감재 시공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가 오는 날에는 바닥 레미콘을 타설하면서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의회는 건설사에게 지하 주차장의 지하수 유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감재를 모두 철거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콘크리트 강도 시험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A 아파트의 준공 후에는 인천경제청이 건물 사용을 승인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협의회는 이에 대한 집단 민원을 제기한 상태이다.

건설사 측은 결로 현상 등으로 인해 지하 벽에 누수가 발생한 사실은 인지하고 있으며, 감리단 확인 후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 아파트는 내년 5월에 완공 예정이며, 지하 5층과 지상 50층으로 구성되어 약 12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건설사로부터 안전한 주거 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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