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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눈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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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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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0-0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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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슬픈 일이 있었나보다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커피 바리스타 청년이 있었다. 그의 손은 여전히 부지런하게 일을 하고 있었지만, 붉어진 눈시울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고는, 마치 울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소리 없이 다시 일에 몰두했다. 군중 속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나만이 목격했을 때, 이런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소설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재능이 인간적 의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그 소설가는 비로소 작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왜 그 청년은 슬픈 일을 경험한 후에도 침묵 속에서 울고, 그것을 무관심 속에 감추었을까? 어느 날 한 여자가 내가 서 있는 지하철 칸을 지나가며 계속 중얼거리고 소리를 지르고 다른 칸으로 건너갔다. 인류는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얼굴을 가리고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기 때문에, 나 같은 외계인 말고는 그 여자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을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 사람은 실성하기 마련이다. 상처 입은 마음을 털어놓으며 혼란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자신이 갇힌 세계 속에서 사람들 사이를 배회한다. 아마 그 여자도 어떤 아픈 일로 인해 삶을 분실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9월 5일은 고 마광수 선생님의 연세대 국문과 교수 기일이었다. 그는 2017년 그날 이른 오후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 1992년 10월, 그는 이 사회의 윤리를 파괴한다는 이유로 수업 중에 영장 없이 긴급 체포되었고, 그 후 온갖 고난이 그를 향했다. 법정에서 그의 소설은 헌법이 보호할 필요가 없는 법적 폐기물로 여겨졌다. 지난 정권 초 법무부 장관 후보로 올랐다가, 과거에 자신이 따라다니던 어느 여성과 무단으로 혼인신고를 한 일로 인해 낙마했다. 그런 커피 바리스타 청년과 마광수 선생님과 같은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에는 더욱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포착할 수 있는 소설가들이 이 세상에서 더욱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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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이동*


정말 최고예요!

김홍*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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