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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故) 김혜빈(20) 씨의 유족들이 그의 이름과 영정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가해자보다 김 씨가 얼마나 밝고 좋은 사람이었는지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은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3일 피의자 최원종(22)이 운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전날 밤에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는 학원에서 알바 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김 씨는 외동딸로서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미대생이었습니다. 김 씨의 유족은 연합뉴스에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주었던 외동딸이었으며, 밝고 장난기가 많았고 착실하며 책임감도 강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친구들은 그가 SNS에 자신의 그림을 자주 올렸으며, "세상이 주신 것들에 감사하다"는 글을 함께 썼던 순수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김 씨의 발인은 31일 오전 8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시켰습니다. 그는 차에서 내린 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 사망 이전에도 이 사건으로 차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사흘 뒤인 6일에 사망한 바 있었으며, 다른 시민들 12명도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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