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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총국 공작원과 연락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북한 식당을 수년간 자주 드나들며 북한과의 연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거된 A씨는 국내 정보기술(IT) 사업가로, 다양한 정부 및 공공기관에 IT 프로그램을 납품하고 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2016년부터 최근까지 북한 식당 부사장인 B씨와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북한 식당을 방문하며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18년부터는 해외 메신저와 국제 전화를 통해 B씨와 직접 연락하면서 4800달러(약 650만원)와 2070만원 상당의 현물을 제공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현물 중 일부는 북한 본국에 보내졌으며, 공연 물품, 의류, 피부관리 용품, 식자재, 마스크, 의약품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북한 식당의 작은 사장이라고 자처한 것으로 보아 식당 측에 전반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A씨와 B씨는 식당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본국에 보내는 충성자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A씨는 마약 성분이 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와 향정신성의약품을 북한 식당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국내에서 주요 탈북민 단체에 접근하는 등 북한 출신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식당 여종업원과의 애정 관계를 이유로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은 외화벌이 창구이자 공작기관의 거점임을 감안하여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방첩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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