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을 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방문진 검사·감독에서 "업무추진비 집행 등 다수 문제점을 발견하였으며, 방문진이 검사·감독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는 지난달 초부터 1개월간 진행한 방문진 검사·감독 결과를 공개하였다. 방통위는 먼저 방문진의 MBC 경영 관리·감독 의무 소홀을 지적했다. 방통위는 "안형준 MBC 사장 후보자가 벤처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공짜 주식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제출되었으나, 방문진은 검증하지 않은 채로 본인의 해명만 받아들이고 안 사장을 MBC 사장으로 내정하였으며, MBC 특별감사 결과로 주식 명의신탁 행위의 위법성을 확인하였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관련하여 경찰은 안 사장을 지난 11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2016년에는 CJ ENM PD 곽모씨가 협업사 주식을 공짜로 받은 의혹으로 사내감사를 받을 때 안 사장이 CJ ENM의 사실확인 요구에 해당 주식이 자신의 소유라고 답하여 CJ EN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제기되었다.

방통위는 또한 권 이사장에 대해 "MBC 사장에 대한 MBC 자체 특별감사에 방문진 (김기중) 이사를 이사회 논의 없이 관찰자(옵저버) 명목으로 참여시켜 MBC 감사업무의 독립성을 저해하였다"고 판단했다.

또한, 방통위는 MBC플러스가 2018년 스매시파크 사업을 추진하면서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이 진행되었으며, MBC가 2019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였음에도 방문진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관리지침에 위반되는 행위였으나 방문진은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통위는 방문진의 경영 관리·감독 업무 소홀과 감사업무 독립성 저해 등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