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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해 한국은 4년 동안 이란산 원유 결제 대금을 지불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은 최근 포로 교환 합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란의 국영 통신인 IRNA는 10일에 "이란은 미국 정부와의 포로 교환 합의를 통해 한국에 동결된 60억 달러를 포함한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했습니다.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결제 대금은 스위스 은행을 통해 유로화로 환전된 뒤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로 송금될 예정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국은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면서 2019년 5월부터 결제 대금을 지불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체결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한 것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이전까지 한국은 거래가 금지된 달러 대신 원화로 이란산 원유 결제를 하기 위해 한국 은행들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 대금을 입금하고, 이를 이란 측에서 자국 통화인 리알로 환전하여 이란 석유회사에 지급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이 포로 교환 합의와 함께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한 것은 중동에서 약해진 미국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이란은 일대일로라는 새로운 경제 체제를 내세워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의 이러한 동결 자금 해제 움직임과 함께 한국과 이란 간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동결 자금 해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동결 자금 해제로 인해 한국과 이란 간의 무역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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