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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들, 아일랜드 방문에 흥미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방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명의 현직 대통령이 아일랜드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미국 대통령들의 아일랜드 방문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머니의 고향을 세 번이나 찾았으며, 빌 클린턴 역시 1998년 벨파스트 협정을 중재해 북아일랜드 분쟁을 종식시키는 등 세 차례 아일랜드를 찾았다.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외증조부의 고향을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들이 아일랜드를 방문하면서 그들은 아일랜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정치적 고려가 있다. 미국 인구의 약 9%에 해당하는 3000만 명 이상이 아일랜드계민으로, 아일랜드 디아스포라는 지금까지 23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아직도 미국 정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주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지만, 글로벌 시대의 국제 이주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크게 진화했다. 국제 이주 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약 2억9000만 명이 출생지를 떠나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선진국들은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펴고 있어 이민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민의 시대에 디아스포라는 더욱 커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디아스포라는 교역을 촉진하고 투자를 증대한다. 이주민들의 송금은 본국의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는데 기여한다. 작년 이주민들의 본국 송금액은 800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과 인도는 경제 발전을 위해 해외 동포의 지원을 받은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필리핀 이민자들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300억 달러를 본국으로 송금한다. 그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위해 귀국하면 영웅으로 환영받는다.

둘째로, 디아스포라는 국경을 넘어 정보의 흐름을 촉진시킨다. 이는 지구촌이 초접속·초연결 시대로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마지막으로, 디아스포라는 문화 교류를 촉진시킨다. 글로벌 한류 확산에 있어서 재외동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이번 해는 연해주 이민을 기준으로 해외 이주 16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주민들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미국 대통령들의 아일랜드 방문에 대한 흥미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의 시대에 디아스포라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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