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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소식에도 식품 물가 여전히 상승세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안정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실제 지갑 사정은 그대로인 것 같다. 외식을 한 번 하려면 수만원이 들고, 몇 개의 과일을 담아도 월말에 카드 값이 걱정된다. 그렇다면 물가가 실제로 안정된 것일까?

통계청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최근 2%대로 내려갔지만 식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물가와 관련이 깊은 장바구니 물가는 4%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부의 발표와 국민의 체감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작년 동월 대비 4.1% 상승한 식품물가지수는 전체 물가상승률 2.3%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작년 7월 대비 라면값은 10.0%, 닭고기는 1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사과는 22.4%, 귤은 18.5%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집중호우와 폭염 등 날씨 문제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일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최근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상황에도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해외의 사정도 식품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언급했다.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에 더해 흑해곡물협정 중단과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제한 등이 중첩되면서 식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병목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의 사정도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 물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지출을 계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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