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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델 에이전시 성범죄 의혹, 모델들의 폭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7일 방송되는 모델들의 충격적인 폭로라는 주제로 모델 에이전시의 성범죄 의혹이 조명될 예정이다.

지난 7월, SNS 팔로워 300만 명을 보유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서, 3명의 모델이 소속 회사 대표인 김상민(가명)씨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 강간 등의 성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소속 모델인 다빈(가명)씨는 인경씨의 친구이자 그의 소개로 모델 활동을 시작한 후, 4년간 성범죄 피해를 당했지만 자신이 비난받을까 걱정되어 그동안 고통을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씨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성폭행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다빈씨가 "피해자들이 더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해달라"고 요청한 후, 유사한 성폭력 피해를 당한 모델들이 연락을 취하게 되었다. 연락을 한 피해자 중 유민(가명)씨는 "그만하라고 강하게 거부했지만 김씨는 촬영에 필요한 일이라며 그녀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유민씨는 그 후 김씨와 다시 촬영을 하게 될까봐 일부러 30kg을 찌워 심한 공황발작을 겪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김씨가 무거운 처벌을 받는 것 외에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폭로 방송 이후에는 유민씨를 포함하여 약 10여명이 추가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었는데, 미성년자도 포함돼 충격을 주었다.

김씨 전 대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인경씨와의 연락을 심지어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모델 에이전시 측의 입장은 진행 중인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국내 최대 그라비아 보델 회사의 대표와 소속 모델들의 갈등이 공개되는 등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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