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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감독이 파괴왕 주호민에 대한 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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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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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41)이 자폐 증상을 가진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화 말아톤 감독이 뒤늦게 글을 쓴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윤철 감독은 지난달 31일 SNS에 "나는 말아톤 감독으로서 특정 웹툰작가에 대한 멸문지화급의 과도한 빌런 만들기를 멈추고, 그의 아들을 포함한 많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등교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를 대폭 증설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여론이 힘을 쏟길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한 "특수학교를 세우려 할 때마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애를 가진 아이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빌도록 만드는 고질적인 현상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안 그러면 웹툰 작가의 별명인 파괴왕처럼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쌓아온 사회적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수많은 초원이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힐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생님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항상 기저에 깔린 구조적 모순과 시스템의 진짜 빌런을 추적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본다"며 "을과 을의 싸움이 지닌 무의미함과 비극성은 영화 기생충에서 충분히 보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말아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초원이의 마라톤 도전기를 그린 작품으로, 419만 관객을 동원했다. 배우 조승우가 초원이 역을 맡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웹툰 작가 주호민과 그의 아들, 그리고 아동학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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