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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그너그룹의 수장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항공기 추락사고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 외부 충격이 아닌 내부 폭발이나 마약 흡입으로 인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최근 소치에서 개최된 연례회의에서 지난 8월 발생한 바그너그룹 전용기 추락사고 관련 조사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바그너그룹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로 사망한 승객들의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됐다"며 "항공기에 외부 충격이 가해진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 폭발로 추정되는 것입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사무실에서 현금 100억루블(약 1345억원)과 코카인 5kg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타깝게도 사망자들의 혈액에서 알코올이나 마약 성분을 검사하지 않았다"며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관계자들이 술이나 마약을 흡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것이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켜 바그너그룹 용병들과 함께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나섰습니다. 그러나 프리고진의 반란은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단 하루 만에 종료되었으며, 그로부터 2달 후인 8월에 항공기 추락사고로 인해 프리고진은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프리고진의 사망과 푸틴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을 높이 의심해 왔습니다. 이는 푸틴 대통령과 관련된 인물들이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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