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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버스정류장의 쾌적한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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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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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작성일 23-08-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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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오후 2시. 섭씨 33도의 기온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가열되었다. 작고 조용한 동네 버스정류장에는 일억개의 지붕이 없었다. 뜨거운 햇살은 나무벤치에 조금도 아껴주지 않고 내리쬐었다. 의자에는 아무도 없었고, 버스정류장 전광판을 보는 어르신들은 땀을 많이 흘리며 버스를 기다렸다. 그러나 전광판에는 희망을 주는 문구 대신 "곧 도착할 버스 없음"이라는 절망적인 문구가 떠 있었다.

5분, 7분, 10분, 12분. 각각의 버스 번호에는 다른 대기 시간이 명시되어 있었다. 짧게 느껴지는 동안 길게 흐르는 대기 시간은 인내심을 시험했다. 어떤 사람들은 민무늬 양산을 휘날리며, 어떤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받은 전단지를 부채 삼아 그늘을 찾았다. 어떤 사람들은 콘크리트 건물이 만들어내는 그늘에 몸을 의지하며 버스를 기다렸다. 어떤 해결책도 통하지 않을 때, 우연히 뒤를 돌아본 사람이 있었다.

버스 정류장 바로 뒷편에는 동물병원이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바로 병원의 유리창이었다. 그 위에는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그 위에는 한 줄의 글씨가 적혀 있었다. "폭염! 너무 더워요! 들어와서 잠시 쉬다 가세요!"

쉬다 가라니, 동물병원이라는 초록 간판을 다시 응시했다. 여기는 무더위 쉼터도 아니고 엄연히 영업하는 곳인데, 아무나 들어와서 쉬라니. 사람들은 이런 제안에 조금 의심을 품으며 망설이고 있었다. 출입문에도 똑같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두 번 붙인 마음으로 보였다. 출입문을 열어보기로 결심했다.

딸랑딸랑딸랑. 청량한 종소리가 들려온다. 직원인 수의기사가 안으로 나와 맞아주었다. "안녕하세요, 유리에 붙은 종이 보고 들어왔는데…"라고 말했다. 마음이 심란했던 이유는 여기서 쉬어도 괜찮은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호의를 기대하기 힘든 불안함이었다. 그러나 그 불안함을 깨는 편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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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창업뉴스라고 왔더니 창업에 관련된게 하나도 없네요.

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이동*


정말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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