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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에 기반한 대본집과 각본집의 인기로 출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유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본집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2위를 차지했으며, 영화 헤어질 결심과 기생충의 각본집도 출간 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드라마 대본집과 영화 각본집 출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탈경계적 문화 경험을 제공하며 영상 문화의 패러다임 또한 변화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원은 최근 세미나에서 한국 문학의 범주를 어디까지 확대할지와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독서 인구의 감소와 함께 문학이 위축되는 추세인 가운데 영화와 드라마의 대본집 출간은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연세대 글로벌한국학연구소 교수는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들의 다시 읽기, 깊게 보기의 한 방법으로 드라마 대본집과 영화 각본집 출간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트랜스미디어 시대의 급속한 전개로 인해 장르 혼종이 증가하고 전통적인 장르는 해체되며 재구성의 시도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본집과 각본집은 문학 작품으로서의 위치도 논의되고 있다. 중소기업에 취직한 사회초년생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그린 웹 드라마 이과장의 좋좋소 대본집부터 아이유와 이선균 주연의 나의 아저씨 대본집, 그리고 스카이캐슬과 헤어질 결심 등도 문학 작품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세미나를 통해 대본집과 각본집의 출간 열풍은 출판 시장을 크게 뒤흔들었으며, 팬덤을 기반으로 한 이러한 출간 현상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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