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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녹지 확충, 일본의 그린 인프라스트럭처 도입
도심부에서 녹지를 확충하기 위해 일본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사회 기반에 활용하는 그린 인프라스트럭처(Green Infrastructure) 도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건축물과 주변 공간이 하나의 그린 인프라 기능을 갖도록 조성하여, 여름철 집중호우와 도시형 홍수를 방지하고, 지역의 녹지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0년 기준으로 도쿄도 내 60m 이상의 고층 건축물이 총 1226동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2000년 이후에 건설된 고층 건축물은 817동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이후 약 10년이 지난 2000년 이후부터 고층 건축물이 대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도쿄 도심의 지요다구, 주오구, 미나토구에는 고층 건축물의 절반에 해당하는 612동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개발을 통해 건축물의 저층부가 사용자나 소유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풍부한 녹지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개공지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도쿄역 근처의 마루노우치 지구입니다. 마루노우치는 약 120㎢ 지역의 공개공지 및 가로 공간의 기본 계획과 배치 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여 개별 필지 개발에서도 하나의 도시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그 결과, 2000년대 이전에는 평일 저녁 6시 이후나 주말에는 아무도 찾지 않았던 황량한 오피스 중심지에서 현재는 각종 편의시설과 풍부한 녹지 공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비는 공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일본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도심 녹지를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그 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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