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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고생이 동급생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어 송치되었습니다.

대전둔산경찰서는 21일 오후 살인 혐의로 A양(17)을 구속하여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양은 지난 12일 낮 12시쯤 대전 서구에 있는 동급생 B양(17)의 집에서 B양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양은 B양이 숨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하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양은 "B양과 1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최근에 절교하자는 얘기를 들었고, 이 얘기를 하러 B양을 찾아가 대화하던 중 다퉜고 때렸다"고 범행 동기를 자백했습니다.

A양은 평소 결석이 잦았고, 범행 당일에도 무단으로 결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미술을 공부하고 있어 등교하지 않았던 B양을 직접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은 과거에도 B양을 상대로 학교폭력을 행한 사실이 있어 학급 분리 조치를 받았습니다. B양의 가족은 당시 B양이 A양의 전학을 열렬히 원했고, 이동수업 등에서 마주치는 것을 힘들어했습니다.

이에 앞서 대전지법은 "도망의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할 필요가 있는 사유가 있다"며 지난 14일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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