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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상포진 환자 매년 70만명…고령화로 환자수 줄지 않아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의 원인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재활성화하여 발병하는 병이다.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하기 쉬운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병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매년 70만명 가량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대상포진은 얼굴, 몸통, 어깨를 중심으로 띠 형태의 울긋불긋한 발진과 수포가 생기며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따라 움직여 통증과 피부 증상이 띠처럼, 주로 한쪽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통계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데, 여성호르몬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일부 환자들은 피부로 드러날 때 감염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바이러스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통증과 이상감각이 먼저 나타나며, 발진과 물집은 염증이 피부에 도달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난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수술 후 통증이나 산통보다도 강도가 심하고, 많은 이들이 "칼로 베는 것 같다" 또는 "전기에 감전된 것 같다"는 수준의 통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피부 증상이 드러나기 전 통증만으로는 대상포진을 확진할 수는 없지만, 찌릿찌릿한 통증이 편측으로 발생하는 경우 대상포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상포진은 예방 백신이 존재하며, 50세 이상의 성인들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도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받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대상포진은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발진이 생기거나 통증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속한 상황에서 대상포진 환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예방 활동과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민들은 대상포진에 대한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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