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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대신 "대디"라는 애칭이 어울리는 세묜 비치코프(71) 지휘자의 이야기다. 세묜 비치코프는 온화하고 인간적인 리더십으로 잘 알려진 지휘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의 열정적인 지휘에 까칠한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마음을 열었다. 체코필의 전 상임지휘자 벨로 홀라베크의 타계 이후 단원들은 단합하여 비치코프를 새로운 상임지휘자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체코필하모닉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비치코프가 이끌 예정이다.

19일 비치코프는 서면 인터뷰에서 "각각의 단원들이 솔로이든 뒷자리 단원이든 각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지휘자의 역할은 단원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서는 비치코프의 겸손함과 온기가 묻어났다. 지휘란 선명한 의사소통이며,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고 있다는 강력한 믿음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치코프는 체코필 단원들의 색채와 개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체코필은) 음악적 뿌리와 음악 교육, 연주 방식 등에 고유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악단"이라며, "단원들은 이 독특한 색채와 정체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체코필하모닉은 안톤 드보르자크가 창단한 악단으로 유명하다. 1896년 프라하 루돌피눔 홀에서 드보르자크가 창단연주회를 이끌었다. 그래서 비치코프가 체코필하모닉의 지휘자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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