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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국내 데이터를 무단으로 활용하는 해외 빅테크 기업에 대해 경계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인공지능·데이터 분과장을 맡고 있는 네이버 클로바 AI 랩 연구소장인 하정우 소장이 밝힌 발언이다. 하 소장은 해외 빅테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국내 댓글을 수집하여 학습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 소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인 박완주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호혜 평등 시대는 끝났다. 우리가 정부 세금으로 만든 데이터를 그냥 공개하면 해외 빅테크는 넙죽 가져다 쓰고 자신들의 기술만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마켓 생태계에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겪은 기술 종속과 국내 이용자가 생산한 데이터의 국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하 소장은 미국이 최근 클라우드 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미국 안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내놓으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 소장은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인공지능 기술 분야 투자와 관련하여 세제 혜택이나 개발한 인공지능의 공공 부문 적용을 전제로 한 민관 공동 투자를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해외 빅테크 기업의 국내 데이터 무단 활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과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보호와 국내 기업의 기술 독립성을 위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며,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와 공공 부문 적용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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