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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사칭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남성이 실제로 살인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30대 남성 A씨는 24일 오후 2시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했다. 질문 중 하나인 "흉기 난동을 실제로 계획한 것이냐"에 A씨는 "아니오"라고 답했으며, 글을 쓴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경찰관 계정을 이용해 블라인드에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 A씨를 서울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그는 실제 경찰관이 아닌 일반 회사원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조사 과정에서 "블라인드에 불만이 있었다"며 "블라인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발생시키려고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경찰 계정을 획득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블라인드는 직장 내 이메일 등을 통해 인증을 해야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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